하우스 재배 기술이 발달하면서 이제는 사계절 내내 원하는 과일을 먹을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자연의 순리에 따라 가장 알맞은 기후에서 자라난 '제철 과일'은 그 시기에 우리 몸이 가장 필요로 하는 영양소를 듬뿍 품고 있습니다. 맛과 향이 가장 진할 뿐만 아니라, 영양가는 최고조에 달하고 가격마저 저렴해지죠.
일 년 내내 우리 가족의 건강을 든든하게 지켜줄 수 있도록, 달력에 꼭 저장해 두고 챙겨 먹어야 할 월별 대표 제철 과일과 핵심 효능을 한눈에 보기 쉽게 정리해 드립니다.
봄을 깨우는 상큼함 (3월 ~ 5월)
3월 : 천혜향 & 한라봉
기나긴 겨울을 지나 봄이 시작되는 3월은 비타민 C가 절실한 시기입니다. 귤보다 당도가 높고 과즙이 풍부한 천혜향과 한라봉은 춘곤증을 이겨내고 체내 면역력을 끌어올리는 데 제격입니다.
4월 : 참외
아삭하고 달콤한 참외는 수분 함량이 90%에 달해 건조한 봄철 갈증 해소에 아주 좋습니다. 참외에 풍부한 칼륨은 체내 나트륨을 배출시켜 주며, 엽산이 많아 임산부에게도 훌륭한 과일입니다.
5월 : 매실
'천연 소화제'로 불리는 매실의 계절입니다. 유기산이 풍부해 위장 기능을 활발하게 하고 식욕을 돋워주며, 피로 물질인 젖산을 분해하여 봄철 피로 회복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합니다. 주로 청이나 장아찌로 담가 일 년 내내 즐깁니다.
더위를 이기는 수분 충전 (6월 ~ 8월)
6월 : 블루베리 & 복분자
초여름은 베리류의 전성기입니다. 타임지가 선정한 10대 슈퍼푸드인 블루베리는 안토시아닌이 풍부해 눈 건강과 노화 방지에 탁월하며, 복분자는 기력 회복과 혈관 건강을 지켜주는 여름철 보양 과일입니다.
7월 : 수박 & 자두
무더위가 맹위를 떨치는 7월, 땀으로 빠져나간 수분을 보충하는 데 수박만 한 것이 없습니다. 수박의 시트룰린 성분은 이뇨 작용을 도와 체내 노폐물을 빼줍니다. 새콤달콤한 자두 역시 비타민 C가 풍부해 여름철 잃어버린 입맛을 살려줍니다.
8월 : 복숭아 & 포도
달콤한 향기가 일품인 복숭아는 수분과 식이섬유가 풍부해 다이어트와 피부 미용에 좋습니다. 포도는 '신이 내린 과일'이라 불릴 만큼 포도당과 비타민, 유기산이 듬뿍 들어있어 지친 여름 체력을 빠르게 회복시켜 주는 천연 영양제입니다.
가을의 풍요로움을 담은 보약 (9월 ~ 11월)
9월 : 무화과 & 배
클레오파트라가 즐겨 먹었다는 무화과는 소화를 돕는 펙틴 성분이 풍부해 육류를 섭취한 뒤 디저트로 완벽합니다. 환절기 기관지 건강에 탁월한 배는 루테올린 성분이 기침과 가래를 가라앉혀 줍니다.
10월 : 사과
'아침에 먹는 사과는 금(金)'이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달입니다. 가을 햇살을 듬뿍 받고 자란 10월의 사과는 식이섬유인 펙틴이 장 운동을 촉진해 변비를 예방하고, 피부를 맑게 가꾸어 줍니다.
11월 : 단감 & 석류
가을의 끝자락, 단감은 사과보다 비타민 C가 훨씬 풍부해 감기 예방에 아주 좋습니다. 여성의 과일이라 불리는 석류는 천연 에스트로겐이 듬뿍 들어있어 갱년기 증상 완화와 피부 탄력 유지에 큰 도움을 줍니다.
매서운 추위를 녹이는 비타민 (12월 ~ 2월)
12월 : 귤 & 유자
겨울철 이불 속에서 까먹는 귤은 국민 간식이죠. 비타민 C가 풍부해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고 감기를 예방합니다. 향긋한 유자 역시 비타민 C가 레몬보다 3배나 많아 따뜻한 차로 마시면 훌륭한 천연 감기약이 됩니다.
1월 : 딸기
본래 봄 과일이었지만, 이제는 한겨울이 가장 맛있고 영양가가 높은 딸기입니다. 안토시아닌과 비타민 C가 풍부해 겨울철 칙칙해지기 쉬운 피부에 생기를 불어넣고 면역력을 단단하게 지켜줍니다.
2월 : 한라봉 & 레드향
기나긴 겨울의 끝, 면역력이 가장 떨어지기 쉬운 2월에는 당도 높은 만감류(레드향, 천혜향, 한라봉)로 비타민을 꽉 채워주세요. 피로 회복은 물론 혈관을 튼튼하게 만들어 줍니다.